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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트루먼 쇼> 정보
트루먼 쇼는 1998년에 개봉한 영화로, 피터 위어가 감독을 맡았으며 짐 캐리가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그럼 트루먼 쇼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 트루먼 버뱅크는 보험 회사를 다니며 아내와 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트루먼에게 어느 날부터 기이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거리를 걷다가 하늘에서 조명이 떨어지기도 하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자신에게만 떨어지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를 우연히 만나는 등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차에서 듣던 라디오에서는 무언가 지시를 하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 트루먼은 자신이 사는 곳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러나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더 이상한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비행기 표가 없어지고 버스가 고장 나는 등 트루먼이 멀리 나가려고 하면 기이한 일이 자꾸 일어납니다. 알고 보니 '트루먼 쇼' 라는 이름으로 24시간 내내 트루먼의 일거수일투족이 TV 쇼로 방송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 직장동료, 심지어 부모님과 아내까지 모두 연기자였는데, 주변인 뿐만 아니라 트루먼이 사용하는 제품들 역시 간접 광고였고 사는 곳마저 실은 거대한 세트장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트루먼은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2. 결말 해석
트루먼은 아버지 때문에 물 공포증이 트라우마로 있었지만 제작진의 눈을 피해 바다에서 보트를 타고 섬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트루먼 쇼'의 감독은 트루먼을 잡기 위해 인공 해를 띄우기고 하고, 인공 파도를 만들어 트루먼이 바깥세상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습니다. 그러나 각종 방해에도 트루먼은 죽기 살기로 버텨냅니다. 생방송으로 지켜보던 시청자들마저 점점 그를 동정하기 시작하고, 차마 트루먼을 이렇게 죽일 수 없었던 감독은 인공 폭풍을 멈추라고 지시합니다. 결국 트루먼은 배를 타고 세트장의 끝에 다다르는데, 돔형으로 된 벽이 그를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감독은 트루먼에게 바깥 세상으로 나가도 지금과 별다를 것이 없다며 마지막으로 설득합니다. 그러나 트루먼은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이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문밖에 있는 진짜 세상으로 나갑니다. 시청자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지만 감동은 잠시뿐, "다른 것 볼 거 없나?" 하며 무심하게 TV 채널을 돌리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트루먼은 목숨을 걸만큼 진짜 삶이 간절했지만 누군가에게는 금세 잊힐 한편의 드라마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미디어가 꾸며낸 가짜 삶에 익숙해진 대중들은 제2의 트루먼 쇼를 찾을 것이고 어느새 흥미를 잃으면 또다시 돌아설 것입니다.
3. 개인적인 견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트루먼 쇼의 트루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삶 속에서는 주인공이지만 다른 사람의 삶 속에서는 조연일 뿐이죠. 이처럼 평생 주인공으로 살았던 트루먼이 세상 밖으로 나간 후에도 과연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조작된 삶 속에서 트루먼 역시 삶의 희로애락을 느꼈지만, 그는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주인공으로서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어떤 고난이 와도 그것은 제작진의 세팅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트루먼이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고통까지만 줄 것입니다. 왜냐하면 '트루먼 쇼'를 계속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트루먼은 TV 쇼의 시청률에 이용당했지만 주인공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트루먼이 자신을 둘러싼 기이한 일을 눈치채지 못했다면 평생 그대로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트루먼이 바깥세상으로 나간 뒤에는 그동안 누렸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조연의 삶을 시작해야 되기 때문이죠. 트루먼의 목숨을 건 모험이 시청자들에게는 단순한 흥밋거리에 지나지 않았던 것처럼, 타인의 삶에 대해서 너무 무심하게 생각했던 적은 없었는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트루먼이 마주한 진짜 삶에서도 오래도록 행복하길 바라 봅니다. 삶에 대한 여러 가지 시선과 자유에 대해서 다양한 메시지를 주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