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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88년 영화 칵테일(Cocktail)

1988년에 개봉한 영화 '칵테일'은 미국에서 1억 7,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톰 크루즈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으며 그의 스타덤을 확립하는데 큰 역할을 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바텐더 '브라이언'(톰 크루즈)의 꿈과 야망,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브라이언은 뉴욕에서 직장을 구하려 하지만 대학 졸업장 없이는 원하는 직장에 취직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좌절한 그는 바텐더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로 결심합니다. 바(bar)에서 일하게 된 브라이언은 매니저 '커글틴'과 친해집니다. 커글틴은 돈 많은 여자를 만나서 성공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인생관에 거부감을 느낀 브라이언은 결국 여자 때문에 커글틴과 사이가 틀어집니다. 이후 브라이언은 자메이카로 가서 바텐더로 일하게 됩니다. 그는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쇼맨십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고, 덕분에 바(bar)는 휴양지의 명소가 됩니다. 최고의 바텐더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미모의 여성 '조르단'과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부유한 여자를 만나 결혼에 성공한 커글틴이 그를 찾아옵니다. 커글틴은 브라이언에게 가난한 여자만 만난다며 시비를 겁니다. 브라이언은 반발심에 커글틴과 돈 많은 여자를 유혹하는 내기를 하게 되고, 이를 본 조르단은 실망해서 뉴욕으로 돌아갑니다. 브라이언은 후회하고 조르단을 찾아가는데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습니다. 게다가 조르단은 대부호의 딸이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브라이언에게 돈을 주며 딸과 헤어지라고 합니다. 화가 난 브라이언은 돈을 찢어버리고 커글틴을 찾아갑니다. 커글틴 역시 부잣집 여자를 만났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돈보다 사랑이 중요한 것을 깨달은 브라이언은 조르단을 다시 찾아가서 그녀를 데리고 나옵니다. 이후 브라이언은 삼촌이 하는 바(bar)에서 바텐더로 열심히 일하고 스스로 성공할 날을 꿈꾸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비치 보이스 '코코모'

'칵테일'의 주제곡인 '코코모'는 비치 보이스의 노래로 1988년 8월 15일에 발매되었습니다. 코코모는 피아노와 하모니카를 중심으로 한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1988년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1,0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코코모의 가사는 하와이의 휴양지인 코코모를 배경으로 하며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놀랍게도 영화 개봉 당시에는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여름이 다 지나가고 뒤늦게 흥행한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빌보드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비치 보이스는 1960년대와 1970년에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미국의 록 밴드입니다. 이들은 1,200곡 이상의 노래를 발표했으며 그중 30곡 이상이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했습니다. 비치 보이스는 밝고 경쾌한 음악 스타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표곡으로는 'Surfin USA', 'California Girls', 'Good Vibrations', 'I Get Around', 'Pet Sounds', 'Help Me Rhonda' 등이 있습니다. 비치 보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1억 5,0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는데, 역대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199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2004년에는 미국의 그래미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3. 칵테일은 청춘이다

주인공 브라이언은 돈과 야망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결국 진실한 사랑에 눈뜨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참된 성공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일어날 수 있어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칵테일은 청춘과 참 잘 어울리는 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칵테일은 술에 향신료나 허브를 더해 복합적인 맛을 내는 혼합주인데, 술의 색깔과 잔에 담아내는 데커레이션도 참 예쁩니다. 삶에서 청춘의 시기가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것처럼 술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러 가지 재료가 섞여 복합적인 맛을 내는 것처럼 청춘의 삶은 아름답지만 이뤄야 할 게 많아서 복잡하기도 합니다.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힘든데 동시에 사랑도 해야 하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칵테일은 왠지 독한 술이 아닌 것 같은 느낌에 한두 잔 마시다 보면 어느새 취하게 되는데, 청춘의 시간도 정신없이 한 두해 지내다 보면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립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가장 찬란했던 시간들이기에 10~20대 젊은이들이 비록 힘들더라도 지금의 순간을 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