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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줄거리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주인공 '팻'은 정신적 질환을 얻게 됩니다. 그로 인해 법원에서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지지만 팻은 아내와 재결합을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의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친구 '로니'가 저녁 식사를 제안합니다. 그 자리에서 로니의 처제인 '티파니'를 만나게 됩니다. 티파니는 팻에게 관심을 드러내지만 그는 그녀를 거부합니다. 그러나 티파니는 매일 조깅하는 팻을 따라다니며 만남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팻은 그녀를 계속 피하지만 결국 대화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마음에 상처가 있는 두 사람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점점 소통하기 시작합니다. 팻은 티파니가 아내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대신 편지를 전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티파니는 편지를 대신 전해주는 조건으로 댄스 대회에 같이 참가하자고 제안합니다. 팻은 내키지 않았지만 아내와 재결합을 원했기 때문에 이를 승낙합니다. 이들의 댄스 연습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점점 가까워집니다. 댄스 대회가 점점 가까워지고, 평소 펫과 내기하기를 좋아하던 아버지는 이들이 5점 이상 받는다는 조건으로 큰돈을 걸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 팻은 댄스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자 팻의 부모님은 아내 '니키'도 올 것이라며 댄스 대회에 참가할 것을 권유합니다. 그런데 대회 당일, 정말 니키가 오고 말았고 팻과 티파니는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해 결국 5점을 받아냅니다. 이 무대를 통해 서로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영화는 해피 엔딩으로 끝납니다. 독특한 인물 캐릭터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인공들의 돌직구 대화가 매력적인 로맨스 영화였습니다.
2. 원작 소설과 영화 비교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매튜 퀵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지금부터 소설과 영화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소설에서는 팻이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데, 아내의 외도 사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영화에서 티파니의 과거 이야기도 초반에 나오는데, 소설에서는 맨 마지막에 나옵니다. 기본 설정과 대략적인 줄거리는 동일하지만, 소설이 영화보다 좀 더 세세하게 표현된 부분이 많습니다. 소설에서도 영화처럼 티파니가 니키를 대신해 팻에게 편지를 전해주는데, 훨씬 많은 편지를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주변 인물의 여러 가지 사연도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더욱 깊이 있게 다가왔습니다. 소설과 영화 각각 장점이 다른데 소설은 상상하면서 읽기 때문에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영화는 클라이맥스인 주인공의 댄스 부분을 시각화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감정이 더욱 잘 느껴졌습니다.
3. 모든 구름 뒤에는 빛이 있다
이 영화의 제목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무슨 뜻인지 궁금했습니다. 뜻을 찾아보니, 해가 구름 뒤에 숨어있을 때 구름의 가장자리에 생기는 은색 선을 실버 라이닝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즉 실버 라이닝은 한 줄기 빛을 뜻하고, 플레이북은 스포츠 경기에서 팀의 전술을 그림으로 표현한 책을 뜻합니다. 즉 풀이해 보면, 불행한 삶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이 작전을 펼친다는 것입니다. 제목대로 남녀주인공은 서로에게 한 줄기 희망이었고, 댄스라는 작전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합니다. 그리고 결국 진실한 소통과 교감을 통해 행복해집니다. 영화에서처럼 사람은 누구나 인생에서 먹구름을 만나게 됩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는 모두 조금씩 아프며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온전치 못합니다. 그러나 모든 구름 뒤에는 빛이 있기 마련입니다. 먹구름이 다 걷어지면 따뜻한 햇살이 비치듯이 계속 어둡기만 한 인생은 없습니다. 지금 현실이 막막하다고 희망을 잃는다면, 행복은 멀어질 것입니다. 어느 누구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으로부터 치유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살면서 힘든 상황이 생기면 이 영화 제목을 떠올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