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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내용
오늘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비 오는 날 매우 잘 어울리는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 대해서 리뷰해 보겠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했는데, 극 중 이름은 '개츠비'입니다. 그는 뉴욕 어퍼 이스트의 부잣집 아들이고 대학생입니다. 개츠비에게는 애슐리라는 여자 친구가 있는데, 두 사람은 캠퍼스 커플입니다. 애슐리 역시 아버지가 은행을 소유하고 있는 부잣집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기자라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평소 존경하던 영화감독을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개츠비는 애슐리의 일정에 동행하기로 하고 둘은 뉴욕으로 떠납니다. 그녀는 늘 꿈꿔왔던 순간이었기 때문에 감독과 인터뷰하는 내내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를 마친 뒤 감독은 자신의 미개봉 작품을 같이 시사하자며 그녀를 초대합니다. 애슐리는 이를 거부하지 못하고 개츠비와의 데이트를 미루게 됩니다. 홀로 남겨진 개츠비는 비 오는 뉴욕 거리를 배회하다가 영화 촬영 중인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친구에게 즉석에서 캐스팅되어 커플 연기를 하게 되는데, 상대역은 그의 전 여자 친구의 동생 '첸'이었습니다. 촬영이 끝난 후 헤어진 이들은 잠시 후에 또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개츠비는 애슐리와 함께 보려고 했던 사진 전시회를 첸과 함께 보러 가며 시간을 보냅니다. 한편 애슐리는 감독을 따라다니다가 촬영장에서 유명 남자 배우를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의 모습이 방송에 찍힙니다. 이 배우는 애슐리에게 작업을 걸며 집으로 데려갑니다. 그러나 그의 여자 친구가 찾아와 애슐리는 속옷 차림에 겉옷만 걸치고 뛰쳐나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츠비와 애슐리는 다시 만났지만, 개츠비는 이미 그녀가 남자 배우와 함께 있는 걸 방송으로 본 상태였습니다. 애슐리는 오해를 풀길 바라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거리가 생겼고, 다음 날 개츠비는 그녀에게 자신은 뉴욕에 남겠다고 하며 이별을 고합니다. 그리고 개츠비는 비 오는 거리를 달려 센트럴파크 시계탑 아래에서 첸과 다시 만나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티모시 샬라메를 위한 영화
이 영화는 티모시 샬라메의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영화 자체가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극 중 '개츠비'는 재즈를 좋아하며 여유롭게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등 예술가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그 모습이 티모시의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가 피아노를 치며 부른 'Everything Happens To Me'는 다시 보고 싶은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안 좋은 일만 일어난다는 가사와 극 중 상황이 절묘하게 겹치지만 우울해 보이지 않고 왠지 낭만 있게 보였습니다. 반면 여자 친구로 나온 '애슐리'는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남자 친구보다 자신의 목표가 중요했으며, 잠깐 만난 나이 많은 남자에게 쉽게 마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여자 친구를 불평 없이 기다리는 개츠비의 모습을 통해서 두 사람의 대비되는 성향이 잘 보였습니다. 둘의 반대 성향은 "우린 너무 다른 것 같아 넌 맑은 날씨의 뉴욕을 좋아하지만 난 비 오는 뉴욕이 좋아"라고 하는 대목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잔잔한 스토리이지만 티모시의 조각 같은 얼굴과 비 오는 뉴욕의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볼거리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3. 주관적인 리뷰
이 영화는 1박 2일 간 뉴욕에서 있었던 일들을 나열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생각지도 못한 해프닝이 생기고 우연한 만남도 자주 일어납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 '개츠비'는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는 우디 앨런 감독의 49번째 작품인데 그의 영화답게 특유의 유머스러움이 잘 담긴 작품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이목을 끄는 부분은 영화 전반부에 걸쳐 나오는 재즈인 것 같습니다. 그중 Erroll Garner의 'Will You Still Be Mine'은 스윙리듬의 전형적인 스탠더드형 재즈로,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음악이었습니다. 영화 내내 나오는 재즈 음악과 뉴욕의 도시 명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비 오는 날 가장 생각나는 영화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