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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이프 오브 파이 줄거리

이 영화는 중년이 된 주인공 '파이'를 인터뷰하면서 시작합니다. 파이가 어렸을 때 그의 가족은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재정이 악화되고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게 됩니다. 가족과 동물들까지 캐나다행 배에 탑승했는데 마닐라를 떠난 지 4일째, 거센 폭풍우를 만나고 배는 침몰 위기에 처합니다. 거센 파도에 가족들은 휩쓸려가고, 파이만 유일하게 생존해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올라타게 됩니다. 그런데 구명보트에는 굶주린 하이에나, 다리를 다친 얼룩말, 오랑우탄까지 함께 탑승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보트 아래에 숨어있었던 뱅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까지 함께 표류하게 됩니다. 리처드 파커는 파이가 어렸을 때부터 동물원에서 지켜봐 왔던 호랑이였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배고픔에 지쳐가던 동물들은 서로 공격하기 시작하고, 결국 리처드 파커와 파이만 배에 남게 됩니다. 점점 먹을거리는 떨어져 가는데... 과연 한 배에 탄 사람과 호랑이의 위태로운 항해는 어떻게 될까요?

2. 반전 결말

파이와 리처드 파커는 생존 지침서를 바탕으로 바다에서 생존하기 위해 살아가는 법을 습득합니다. 파이는 파커를 피하기 위해 뗏목을 만든 후 서로 떨어져서 생활합니다. 호랑이는 배가 고프면 사람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파이는 파커를 위해 고기를 잡아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고난을 겪을수록 파이는 파커로 인해 자신도 살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점점 먹을 것이 모두 떨어져 사경을 헤맬 때쯤 폭풍이 밀려왔습니다. 잠시 파이는 기절했고 깨어나보니 배가 어느 섬에 닿아 있었습니다. 그 섬에는 미어캣들이 살고 있었고 연못이 있었습니다. 파이는 물을 마시고 배고픔을 채운 후 잠을 자고 있었는데, 새벽이 되자 이상한 일이 펼쳐졌습니다. 연못에 죽은 물고기들이 떠오르고 나무의 열매 안에는 사람 이빨이 들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섬은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식충섬이었습니다. 너무 놀란 파이는 파커와 함께 다시 섬을 빠져나와 태평양을 떠돌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멕시코 해안에 도착하는데, 쓰러진 파이는 사람들에게 발견돼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러나 파커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파이가 병원에 있는 동안 일본 선박회사 직원이 찾아와 사고 경위에 대해서 조사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호랑이와 보트에서 270일간 생활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러자 파이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사실 구명보트에는 자신과 어머니, 주방장, 다리를 다친 선원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오랑우탄은 어머니, 발을 다친 얼룩말은 선원, 그리고 그 둘을 죽인 하이에나는 주방장, 호랑이는 자기 자신이었다고 합니다. 파이는 인터뷰를 하는 작가에게 어떤 스토리가 맘에 드냐고 묻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작가는 호랑이가 나오는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고 말합니다. 때마침 파이의 아내가 돌아오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그에게 작가는 "당신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이군요?"라고 하자 파이는 "그건 당신한테 달렸죠 이젠 당신의 이야기니까요"라고 답합니다.

3. 무엇을 믿을 것인가?

주인공 파이는 두 가지 버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가 좋은지,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무엇을 믿을 것인지는 결국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처음에 파이가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 이것이 진짜였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 속 선박회사 직원들도 호랑이 얘기를 믿지 않았던 것처럼 저 또한 이 이야기가 현실에 가깝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반전 결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마지막에 파이를 통해 결말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을 믿을 것인지는 당신에게 달렸다" 이 질문을 받고 나니 반전 결말이 아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열린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신의 존재를 믿는 것처럼 비현실적인 호랑이와의 생존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행복을 정의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마음에 달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믿을 것인가요? 그리고 어떤 결말이 마음에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