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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기본 정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2014년에 개봉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입니다.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영화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주인인 '제로'가 젊었을 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과거에 제로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로비 보이였습니다. 그는 이 호텔의 지배인 '구스타브'에게 교육을 받으며 열심히 일을 배웁니다. 한편 구스타브는 호텔에 오는 돈 많고 나이 든 여성들을 상대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계 최고 부호인 '마담 D'는 누군가로부터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마담 D는 유언을 통해 자신의 연인이었던 구스타브에게 '사과를 든 소년'이라는 걸작을 유산으로 남깁니다. 하지만 이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아들 '드미트리'는 그에게 절대 그림을 줄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심지어 구스타브를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구스타브는 누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시 호텔 로비보이였던 제로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들은 그림을 몰래 훔쳐서 호텔로 돌아옵니다. 이때 구스타브는 제로와 계약을 하는데, 그림을 무사히 팔게 되면 1.5%를 주고, 자신이 죽으면 모든 재산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구스타브는 곧 경찰에게 체포되고 교도소에 갇히게 됩니다. 제로는 구스타브가 탈옥할 수 있게 도와주고 결국 성공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혐의를 벗어난 구스타브는 제로를 호텔의 후계자로 임명합니다. 그러나 구스타브는 기차에서 총에 맞아 죽게 되고 약속대로 모든 재산은 제로가 물려받게 됩니다. 영화는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가 어느 동상 앞에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책을 읽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칩니다.
2. 웨스 앤더슨 작품의 특징
웨스 앤더슨 감독은 독특한 영화 스타일과 개성 있는 작품들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미학을 추구하는 그의 작품은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핑크빛 화면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컬러풀한 영상미가 마치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영화의 메인 컬러는 핑크인데, 호텔의 외관과 주요 소품인 멘들스 박스를 사랑스러운 색으로 표현함으로써 사건의 내용을 중화시키고 동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의 작품이 특히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이런 영상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웨스 앤더슨 작품에서 일관적으로 보이는 공통점이 또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대칭을 활용한 연출인데, 주로 대칭으로 배경을 구성하고 그 속에 인물을 배치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시각적인 대칭은 한 장면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장면마다 등장합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지만 비현실적인 느낌도 부각됩니다. 그리고 한 작품 내에서 다양한 화면 비율을 보여주는 것도 웨스 앤더슨 작품의 특징입니다.
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부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촬영 장소이자 트레이드 마크인 호텔은 독일 동부에 있는 도시인 괴를리츠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호텔이 아니라 버려진 백화점을 리모델링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핑크색 호텔 외관은 사실 미니어처라고 합니다. 웨스 앤더슨은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걸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때문에 '마담 D' 역할로 나왔던 틸다 스윈튼은 84세 노인을 연기하기 위해 매번 5시간씩 분장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독은 남자 배우들에게 머리와 수염을 몇 달 동안 기르고 올 만큼 스타일링을 중요시했다고 합니다. 이런 디테일한 연출이 있었기 때문에 완성도 있는 영화가 탄생한 것 같습니다. 오늘 그의 신작 '애스터로이드 시티'가 개봉하는데, 이 영화는 1955년 가상의 사막 도시를 배경으로 합니다. 스칼렛 요한슨, 톰 행크스 등 그동안 웨스 앤더슨 작품에 나오지 않았던 배우들이 캐스팅 되어서 화제가 됐습니다. 이 영화는 또 어떤 색감과 연출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지 기대됩니다.